제14회 김의 날’, 목포서 성료… 김산업 세계 공략 무한도전 시즌2 시작전남 목포에서 열린 김의 날 행사, 산업 넘어 콘텐츠로… 김 수출 10억불 기념과 과제 제시
“김으로 1조원, 이제는 문화와 산업을 넘나든다”
‘제14회 김의 날’, 목포서 성료… 김산업 세계 공략 무한도전 시즌2 시작
전남 목포에서 열린 김의 날 행사, 산업 넘어 콘텐츠로… 김 수출 10억불 기념과 과제 제시
국가대표 수산물 '김'의 산업성과 문화성을 동시에 기념하는 '제14회 김의 날' 행사가 지난 11일 전남 목포시 시민문화체육센터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사)한국김산업연합회(회장 최봉학)가 주최하고 해양수산부, 전라남도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정부, 지자체, 수산기관, 산업 관계자 900여 명이 참석해 김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그렸다.

'김의 날'은 2010년 김 수출 1억 불 달성을 기념해 지정됐으며, 김 생산 철을 피해 참여도가 높은 시기로 조정된 이후 올해로 14회를 맞았다. 특히 올해는 2024년 김 수출 10억 불(1조 원) 달성을 기념하는 자리로서, ‘세계 시장 공략 무한도전 시즌2’를 선언하는 기점이 됐다.
“수출 1조원 시대, 현장은 더 넓은 바다를 요구한다”
기념식에서는 김산업 발전에 공헌한 각계 인물에게 공로패와 감사패, 정부·지자체 표창이 수여됐다.
전라남도 김영록 지사는 김산업 지속지원 공로로 공로패를 받았고, 김 활성처리제 개발자 하남출 서울대 교수, 산불피해 지역에 김을 기부한 새우표완도김 최인녕·김천일 대표 등이 감사패를 받았다.
이와 함께 해양수산부장관 표창 15명, 전라남도지사 표창 15명, 국립수산과학원장 표창 3명 등 총 33명의 유공자가 김산업의 혁신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품평회 TOP10 발표… 김 산업의 브랜드화 본격화”
행사에서는 전라남도 위탁으로 진행된 김 품평회 수상자 19명(중복 제외)에 대한 시상도 이어졌다.
총 65개 업체가 참여한 이번 품평회는 전문가 14명이 정성(40점)·정량(60점) 평가 기준을 적용해 ▲김밥김(대영수산 김성대) ▲재래김(해금수산 민순이) ▲돌김(해일수산 황인채)을 최우수상으로 선정했다.
우수상에는 해우수산영어조합, 광복수산, 태백수산, 한일수산영어조합 등 7개 가공기업이 이름을 올리며 품질 고도화와 시장경쟁력 강화를 입증했다. 이는 향후 김산업의 ‘브랜드화·프리미엄화’ 전략이 본격화되는 신호로 해석된다.
“김 막걸리, 김 아이스크림까지… 김은 문화다”
부대행사 역시 눈길을 끌었다.
현장에서는 김 수출 1조원 기념 나눔 행사, 김 막걸리·아이스크림·빵 등 소비촉진 시식존, 마른김·수출김 제품 전시, 기자재·수협 금융상담 부스 등 김 산업의 전후방 산업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됐다.
특히 김 사진전은 '해양과 인간의 공존'을 주제로 해양 환경과 어민의 삶을 조명했으며, 관람객과 관계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김은 수출품을 넘어, 전략산업이다”
한국김산업연합회 최봉학 회장은 “김 수출 10억불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이제는 자조금 예산 확대, 김 산업 전담 연구기관 설립, 질병치료제·영양제 개발, 국산 기자재 대체 등 정책·기술·제도 전반에 걸친 재정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물김 과잉생산시 보관기술, 김 발장 내구성 강화 등 현장 애로 해결이야말로 수출 20억불 시대를 여는 핵심 열쇠라고 덧붙였다.
김산업은 이제 ‘바다 위의 작물’이 아닌, ‘국가전략 콘텐츠’다.
제14회 김의 날은 그 전환점 위에 선 상징적인 축제였다.
산업과 정책, 그리고 문화가 함께 김의 미래를 키워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