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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저널 기획 시리즈) 육상 김 양식 기술개발 현황 ㅡ上김 양식의  미래, 상추처럼 실내에서 재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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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저널 기획 시리즈) 육상 김 양식 기술개발 현황 ㅡ上김 양식의  미래, 상추처럼 실내에서 재배한다?

최중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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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대기업들 육상 김 양식 연구 열풍, 원료김 세척액 개발과 유해 화학약품 사용 근절방안도 강구해야

(김 저널 기획 시리즈)
육상 김 양식 기술개발 현황 ㅡ上


김 양식의  미래, 상추처럼 실내에서 재배한다?

식품 대기업들 육상 김 양식 연구 열풍, 

원료김 세척액 개발과 유해 화학약품 사용 근절방안도 강구해야

 

국산 K-김(GIM) 수요가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급증하며 이 '검은 반도체' 수출이 대호조를 보이고 있다.
우리 나라 김은 K-Culture, K-Food의 확산으로 전 세계인의 압맛을 자극하고 있는데 최근의 수출동향을 보면 가히 '폭발적' 이라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즐거운 비명이 나온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과거 일본이 장악하던 김 시장을 완전 흡수하며 세계 김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김 수요는 급증하고 있어서 세계 김 교역 규모는 2014년 4,400억 달러, 2023년 10억 8,000억 달러로 상승해 연평균 10.5% 급상승했다.

우리 김 수출은 2010년 1억 1,000만 달러에서 2023년 7억 9,000만 달러로 크게 늘었으며, 2024년도 1조 원(2024년 10월 기준)을 돌파했고, 금년에는 작년 수준 이상으로 수출 될 것으로 기대 된다.

다양한 김을 이용한 요리들
다양한 김을 이용한 요리들


수출국도 2010년 64개국에서 2023년 124개국으로 증가했다.현재는 미국 일본 중국이 우리 김의 주요 수출 대상국이며,특히 미국 등에서는 유효기간이 긴 ‘냉동김’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없어서 못 파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가격 추세를 보면 작년 부터 수출 급증으로 내수용 김값이 폭등하고 있다. 이에 비해 국내 전체 원료 김(물김) 생산량은 50~60만 톤 수준에서 머물러 공급량 확대를 통한 가격 안정화가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이 됐다.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 나라에겐  자동차와 반도체에 못지 않은 수출효자 품목이 되어 김을 '검은 반도체' 또는 '바다의 반도체' 라는 별명까지 붙여주고 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K-김 산업은 수요 증가에 비해 원료 김 공급이 미처 따라가지 못하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 지기 시작했다.
수급 불균형으로 내수시장에서 원료 김 값과 완제품 가격까지 지난해 부터 고공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이런 공급 부족현상은 기후변화에 의한 해수온도 상승으로 양식 환경이 나빠져 원김 생산이 원활하지 못한데다 해외수요 급증까지 겹친 것이 그 주요 원인이라고 업계는 분석한다.
사실 양식환경 악화는 우리보다 먼저 일본에서 심각해져서 일본은 한국으로부터 김 수입을 점점 늘려가는 추세다.
이런 원료 김 부족 사태는 결국 당국이 나서서 시급한 정책과제로 삼고, 민관 합동으로 해결책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만 그 수출 동력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지구 온난화로 바다 양식 환경이 변한다면 새로운 양식기술 개발이 유일한 선택지이고, 결국 그 기술은 바다가 아닌 육상 양식기술 개발만이 유일한 우리 김 산업의 생존 전략이 아니겠는가.
육지(실내)에서 김을 길러 내려는 새로운 기술 개발에 이미 식품 대기업들과 지자체들도 발 빠르게 뛰어들어 속도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일부 선두 업체들은 이미 실험실 생산 시제품까지 완성하는 진전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아직까지 대량생산 상용화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동네슈퍼 김코너
동네슈퍼 김코너

천리 길도 첫 걸음부터, 시작이 반이다. 잠재적 시장규모나 수출규모를 볼 때 이윤 추구를 최고의 가치로 삼는 대기업들이 '블랙 웨이퍼'  '바다의 반도체'에 눈독을 들이고 육상 김 양식 기술개발에 깊은 관심을 두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며 지금 시작해도 결코 늦지 않을 것이다.
수출효자 황금알을 낳는 김 원료(물김)의 안정적 공급이 절실히다. 해수온도가 오르면서 양성, 수확 가능 기간도 짧아지는 문제 등에 대한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이 우리가 선점한 국제 김시장의 유지 확보를 위한 유일한 전략이다.

해수부도 2025년부터 5년간 총 35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김 육상 양식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 개발(R&D)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31일 ‘김 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하고 올해 예산으로 60억 원을 책정했다. 여기에 '육상 김 양식 연구 지원 방안'이 담겨있다. 육상에서 김을 양식하는 기술을 2025년 부터 개발하고, 고수온에 강한 김 양식 품종을 현장 실증 후 보급하는 등 빠르게 진행되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안정적인 생산체계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러한 업계와 당국의 노력에도 불구 대부분 소비자들의 반응은 김 양식 기술 개발로 김 소비자 가격 안정화는 반기지만,양식업자들이 원 김을 세척할 때 암암리에 맹독성 화학약품을 쓴다는 사실에 더 예민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 이런 불법행위에 대해 양식업자는 모두 다 전과자라는 말처럼, 수산업자라면 공공연한 비밀로 대부분 다 알고 있다는 뜻이다.당국의 감독도 미지근하고 처벌도 솜방망이에 불과하다.
새로운 양식 기술개발도 좋지만 김이 안전한 먹거리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제조과정의 투명성 공개와 식품으로서의 제도적 안전성 확보및 Chemical-free 제품으로의 관리방안도 함께 연구 개발해야 한다고 소비자들은 목청을 높이고 있다.

 

 

 

 

최중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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